차이나타운 주차 정보
차이나타운만 둘러볼 계획이라면 차이나타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개항장과 차이나타운을 함께 걸을 예정이라면 개항장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개항장 골목을 지나 차이나타운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방법도 괜찮다. 이번에는 개항장 공영주차장에 주차한 뒤 두 지역을 함께 둘러봤다.
개항장 공영주차장은 방문 당시 안내판 기준 최초 30분 600원, 이후 15분당 300원, 하루 최대 6,000원이었다.
※ 주차요금과 운영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당일 현장 안내를 다시 확인하는 것을 권장한다.


해 질 무렵 이어진 차이나타운 산책
달지 않은 밀크티가 이렇게 오래 기억에 남을 줄은 몰랐다.
개항장을 걷고 난 그날 저녁, 발길을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차이나타운 골목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번 글에서는 해 질 무렵 차이나타운을 걸으며 만난 풍경과 우연히 들어간 수제 밀크티 카페 ‘가배차관’ 이야기를 남겨본다.
차이나타운, 패루 하나로 달라지는 풍경
차이나타운의 정문으로 들어간 건 아니었지만, 걷는 길에 차이나타운을 상징하는 커다란 패루 앞을 지나게 됐다.
붉은 기둥 위로 금빛 조각이 층층이 얹혀 있었고, 지붕 끝마다 용 조각이 올라가 있었다. 문 옆에는 돌사자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 대문 하나를 지나자 주변의 공기가 확 달라지는 느낌이었다.

안으로 들어서니 2층 목조 회랑이 이어지는 거리가 나왔다. 초록색 난간 아래로 붉은 등이 줄줄이 매달려 있었고, 벽에는 경극 배우의 얼굴이 그려진 커다란 그림이 붙어 있었다.
조금 더 걸으니 ‘풍미’라는 중식당이 보였다. 가게 앞에서는 흰 돌사자 두 마리가 빨간 리본을 목에 두른 채 손님을 맞고 있었고, 금박으로 장식된 간판은 저녁 조명 아래에서 유난히 반짝였다.


골목에서 만난 카페, 가배차관
차이나타운 골목을 걷다가 ‘가배차관’이라는 간판을 발견했다.
외관에는 ‘Chinatown Coffee Tea House 咖啡茶館’이라고 적혀 있었고, 그 아래에서는 ‘수제 밀크티’라는 붉은 네온 글씨가 크게 빛나고 있었다.
걷느라 조금 지쳐 있던 때라, 딱 이 시간에 어울리는 음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배차관 한눈에 보기
위치: 인천 차이나타운 거리 안
특징: 수제 밀크티와 커피, 에그타르트 등을 판매하는 카페
주요 메뉴: 홍콩연유밀크티, 얼그레이 밀크티, 버블티, 마카오식 에그타르트
당도 조절: 설탕 시럽으로 단맛을 내는 방식이 아니어서 변경 불가
시음: 방문 당시 얼그레이 밀크티 시음 가능
※ 메뉴와 운영 정보는 방문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가게 앞에 세워진 입간판에는 시그니처 음료를 비롯해 버블티와 버블아이스크림, 마카오식 에그타르트 등이 소개돼 있었다.
전체 메뉴판까지 촬영하지는 못했지만, 입간판만 봐도 홍콩식 다관의 분위기를 메뉴에 담아낸 곳이라는 게 느껴졌다.


홍콩 영화 분위기를 담은 내부
안으로 들어가니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아늑한 공간이 나왔다.
오렌지색 소파와 타일 바닥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벽 한쪽에는 영화 ‘중경삼림’과 ‘화양연화’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청화백자 찻잔 세트와 유리병에 담긴 찻잎들이 진열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그 옆 진열대에는 마카오식 에그타르트가 노릇하게 놓여 있었다.



냉장고에는 ‘문을 열지 마세요! 주문하시면 직원이 꺼내드려요! 밀크티 숙성 중’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그 옆에는 홍콩연유밀크티와 아쌈밀크티가 담긴 병들이 가지런히 줄지어 있었다. 설탕 시럽으로 단맛을 내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당도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적혀 있었다.
대신 얼그레이 밀크티는 시음할 수 있어, 맛을 확인한 뒤 주문할 수 있었다.


달지 않아서 기억에 남은 얼그레이 밀크티
그렇게 주문한 얼그레이 밀크티는 예상보다 달지 않았다.
얼그레이 특유의 향이 먼저 진하게 느껴지고, 그 뒤로 우유의 부드러운 맛이 따라왔다. 평소 단맛이 강한 밀크티를 자주 접했던 터라, 이번에 마신 담백한 밀크티가 오히려 새롭게 느껴졌다.
정신없이 마시느라 완성된 음료 사진을 남기지 못한 건 아쉽다. 다음에 다시 방문한다면 밀크티 사진부터 먼저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동화마을에서 만난 마지막 노을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는 동화마을 쪽 언덕에 잠깐 들렀다.
내리막길 끝으로 해가 걸려 있었고, 골목 위로 펼쳐진 하늘은 온통 주황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동화마을은 이번에 잠깐 스쳐 지나가기만 해서 따로 이야기를 남기지는 않지만, 이 한 장면만큼은 그날 산책의 마지막 풍경으로 함께 남겨두고 싶었다.

차이나타운은 해 질 무렵에도 좋았다
붉은 패루와 달지 않은 밀크티 한 잔, 그리고 마지막에 만난 노을까지.
차이나타운을 이렇게 천천히 걸어본 건 오랜만이었다. 화려한 간판과 붉은 조명이 켜지는 해 질 무렵에 걸으니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여러분은 밀크티를 고를 때 달콤한 맛과 찻잎 본연의 맛 중 어느 쪽을 더 좋아하시나요?
저는 다음에 다시 방문한다면 얼그레이 밀크티와 마카오식 에그타르트를 함께 먹어볼 생각이다.
함께 보면 좋은 인천 여행 코스
이번에 걸었던 코스는 북성포구에서 시작해 아키라커피와 개항장을 지나 차이나타운까지 이어졌다. 원하는 장소의 글을 선택해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북성포구
공장이 사라진 뒤 달라진 풍경과 노을 출사 정보
👉 인천 북성포구 포스팅 보러 가기
아키라커피 본점
차이나타운 골목에서 만난 일본 가정집 감성 카페
👉 아키라커피 본점 포스팅 보러 가기
인천 개항장·설레빗
해 질 무렵의 개항장 골목과 레트로 소품샵
👉 인천 개항장 산책 포스팅 보러 가기
SLOW LOG
느린 걸음으로 쌓아가는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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